홈 마 스윗 홈.
좋아한다 혹은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 지극히 단순한 사실이 나를 너무나도 평온하게 해준다.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로 일요일로 이어졌던 주말. 나는 피부과와 편의점과 동네 슈퍼마켓에 들른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시간 철저히 혼자였다. 그저 말없이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스스로의 존재를 스스로써 오롯이 느끼는 행위, 그 일상은 이상하게도 몹시도 숭고하게 느껴졌었다. 아주 간만에 꿈결 같았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영원히 옭아매고 싶을 만큼이나.
지겹다는 이유로 뭐든 끝낼 수 있었다면. 그럼 나 자신조차 없어졌을까. 그렇게 전부, 끝났을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가장 절실하게 체험할 수 있는 때와 장소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의 시간대 그리고 평일 사무실인 것 같다. 꽉 막힌 4차선 도로에 시간이 낑겨, 거의 멈춰있는 것만 같은 영겁.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윤하)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유
너는 알고 있을까
아마 지금의 너에겐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
이해할수록 멀어지던 너
좀처럼 화내질 않았던 나
노력할수록 지루해졌던 너와 나
설레임뿐야 니가 바랬던건
처음뿐이야 니가 날 바라본건
우리가 헤어진 진짜 이윤 없어
니가 날 사랑하지 않았을 뿐
다른 이윤 없어
oh 날 사랑한적 없을 뿐
oh 이제야 모든게 선명해
내가 널 사랑한 진짜 이유
너는 아마 모를걸
그래 알았다면 나를
쉽게도 떠날리 없겠지
새로운 사랑 꿈을 꾸던 너
영원한 사랑을 꿈꾸던 나
바라보는게 너무 달랐던 너와 나
윤하의 새 앨범을 듣고 있다. 그 진중한 음색과 멜로디에 어울리지 않게 ‘충동’에 대해 생각한다. 나이가 들 수록 여러가지 도덕 관념이나 규칙에 느슨해지는 것 같다. 급기야는 허물어버리고 말게 될까. 어쩌면 내가 변하게 될 그 모습이, 어렸을 때 바라보던 부조리한 어른들의 모습이었던가.
고작 반나절만 지나고 나도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막상 충동에 빠진 그 시간만큼은 정말로. 정말로. 감당할 수가 없다. 거기에 제 손으로 충분한 ‘기회’까지 구축하고 난다면 그 다음의 나는 어떻게 될는지. 아아-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도 미묘하고 야릇하게 기대가 되는 건, 내가 나쁜 사람이어서일 거라고 생각한다.
Nike shoes (Beenzino)
Nikes on her feet make my love complete
Nikes on her feet make my love complete
Nikes on her feet make my love complete
Nikes on her feet make my love complete
이 도시는 너에 비해 시시해
넌 시멘트에 색감을 이식해
Aqua man (Beenzino)
내 가슴은 회처럼 조각이 났지
U don’t give a shit about my broken heart
넌 딱 잘라 말했지 손톱깎이 같이
I don’t give a shit about your stupid heart